[대한뉴스] 폴 찬 재무장관은 2017년 2월 전기 자동차 세금 감면을 철폐하면서 전기자동차 업계에 찬물을 뿌렸다. 전기자동차 홍보위원회의 챈 대표는 (예상보다 빠르게) 전기자동차의 급증하면서 홍콩 정부가 내걸었던 세금 감면 정책이 뒤집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자동차 면세 정책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전환하도록 장려하기 위해서였다. 이 면세 정책 영향으로 2011년 4월 69대 였던 전기자동차 수량이 2017년 4월 590대로 9배 가까이 증가했다.
폴 찬 재무장관은 자동차 세제 혜택을 97,500달러로 책정하면서 전기자동차 일부(경량버스, 오토바이)만 완전 면세를 유지했다.
현재 홍콩의 차량등록세가 차량 가치 중 첫 15만 달러에 40%부터 적용되는데, 예를 들어 60만 달러 짜리 전기자동차 메르세데스 E200을 구입할 경우 40만 달러를 자동차 등록세로 내야한다.
전기자동차 면세정책이 바뀐 직후인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99대만 판매되며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전년 동기간에 2,078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고, 한 소식통은 사태가 바뀌지 않으면 홍콩 사업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반 자동차 업계는 대형 자동차기업를 비난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테슬라 전기차에 대해서도 세금면제를 완전 철폐하기를 촉구했다.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홍콩내 가솔린 및 디젤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4.3% 증가한 30,764대였다. 홍콩이공대의 에릭 청 교수는 전기차 감세가 줄어들더라도 홍콩 시장을 위해 (업체들이) 더 저렴한 모델을 생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세금 감면을 늘이는 것이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이끌 수 있다면서, 업체들이 현재 97,500달러의 상한선을 주장한다 해도 전기차 제조업체는 여전히 최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생산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법에 따라 15만 달러 이하의 전기자 구매자는 등록세를 징수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현재 기술로는 시장에 출시할 수 잇는 저렴한 전기차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홍콩의 정책이 유럽 자동차제조업체가 홍콩과 다른 시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저렴한 전기차를 생산하도록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청 교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동운전기술과 같은 하이테크 기능을 제거하면 15만 달러 정도의 시장 가격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럭셔리한 사향으로 고급 시장을 겨냥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대중화를 위해서는 거품을 빼라는 지적이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종합지 대한뉴스(등록번호:서울가361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등록번호:강서라00175호) 시사매거진 2580(등록번호:서울다06981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