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이동호 기자] 기자에게 취재요청의 메일이 하나 날아왔다. 뜬금없이 아나필락시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발음도 어려운 아나필락시스가 무언지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쉽게 말해, 벌에 쏘였을때, 부어오르는 증상을 얘기하는 것이다.
음식을 잘 못 먹거나, 식중독을 일으켰을때, 생기는 두드러기 같은 점들도 아나필락시스에 속하는 것을 확인했다.
제보한 곳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포럼'이란 곳으로 그 내용을 정리하면, 벌독에 의한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를 여름에 일으킬 가능성은 겨울의 9.9배에 달하며, 겨울에는 약물에 의해 발생할 확률이 여름에 비해 2배 높은 것이라 알렸다.
아나필락시스는 모든 음식에 그 원인을 내포하고 있는데, 특히, 밀가루, 메밀, 새우같은 갑각류가 더 높게 내포하며, 때론 이런 음식(꼭 언급한 음식이 아니여도)을 먹기만할땐, 괜찮은데, 이후 운동을 할 때,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음을 찾았다.
단순히 생각할 때, 겨울에는 벌독에 의한 증상을 일으키는게 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벌은 겨울에 활동하지 않는 곤충이라는 걸 염두하면, 위의 증상을 일으킬 확률에 대해서 납득이 가능할 것이다.
29일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산하 ‘두드러기ㆍ혈관부종ㆍ아나필락시스 워크그룹' 이 07년~11년(4년) 서울대 병원등 전국 15개 대학병원에서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은 16세 이상 환자 1806명의 의무기록을 검토한 결과 벌독에 의한 증상은 여름이 겨울에 비해 9.9배, 약물에 의한 증상은 겨울이 여름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국내 성인 아나필락시스 원인의 계절 및 지역 분포)는 대한 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 천식 알레르기학회가 공동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인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 연구(Allergy, Asthma Immunology Research)' 최근호에 소개했다.
아나필락시스는 원인 물질에 노출된 즉시 또는 수 십분∼수 시간 이내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기엔 입안이나 귀속이 따갑고 얼굴의 부기ㆍ가려움증ㆍ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호흡곤란ㆍ쌕쌕거림ㆍ어지럼증 등을 보이다 실신하는 사람도 있다. 구토ㆍ구역질ㆍ복통ㆍ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일부는 불안감이나 죽을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한다.
최선의 예방법은 원인물질의 회피다. 특정 음식을 먹은 뒤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했다면 식품을 살 때 라벨을 꼼꼼히 읽어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식품을 철저히 피하고 외식할 때 해당 음식은 주문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여행할 때는 에피네프린 등 응급주사약을 지참하고 항공사에 미리 알리는 것이 좋다. 원인물질ㆍ응급대처법이 표기된 카드ㆍ목걸이ㆍ팔찌 등을 착용해 주변 사람들이 즉시 알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